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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수계산법

종친 사이에 부르는 법

10년 이상 연상인 조카에게는 '조카님', '일가어른', '일가양반' 또는 별호(別號) 등을 부른다. 사회적 지위를 부르기도 한다. 같은 세대에서의 호칭이 가장 부담스럽지 않다. 속담에 "배 안의 할아버지는 있어도 나이가 적은 형(兄)은 없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같은 세대에서는 나이가 위이면 '형님'이고 나이가 적으면 '이름'을 부르고 '아우님', '여보게', '자네' 등으로 부르면 된다. 비록 나이가 아래라 하더라도 '아우님'이나 사회적 호칭으로 불러서 대접하는 경우도 있다.

연고항비(年高行卑)의 경우

상대가 나이는 나보다 위이지만 세대는 아래인 경우를 연고항비라고 한다. 세대도 위이거나 같거나 하고 나이도 위이면 편하게 부르고 대접하겠지만 연고항비의 경우는 까다롭다. 이런 때는 아랫세대의 사람은 웃 세대의 사람을 나이에 관계없이 웃세대로 대접해 '아저씨', ○○'대부'라 부르며 높임말을 쓰고, 나이가 적은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세대에 관계없이 '하세요'의 높임 말씨를 대접하면 된다. 나이가 많은 조카와 나이가 적은 아저씨의 올바른 대화는 이렇다. "아저씨, 언제 오셨어요?" "조카님 뵈려고 오래전에 왔습니다."

일가 사이의 부르는 말

일가의 할아버지 세대에게는 '대부(大夫)', '족조(族祖)'라고 부르고 자기를 가리킬 때는 족손(族孫)이라고 말하고 대상자를 남에게 지칭할 때는 비족대부(鄙族大父)라 하며 남이 나에게 족조를 말할 때는 귀족대부(貴族大父)라고 한다. 여기서 비(鄙)는 자기를 낮추는 말이고 귀(貴)는 남을 높여서 하는 말이다.

일가 사이로서 족숙(族叔)항렬은 '아저씨, 족숙주(族叔主)'라 부르고 자기를 일컬을 때는 족질(族姪)이라 한다. 족형(族兄)은 형제 항렬로서 '형님', '족형'하고 부르면 되고 자기를 지칭할 때는 족제(族弟)라 하며 족제를 부를 때는 '동생', '아우'하고 말하고 자기 자신을 일컬을 때는 '족형'하고 대상자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는 '비족제'라고 하면 된다.

촌수 계산하는 방법

형제간의 촌수 계산법

형제라 하면 같은 항렬(行列)을 모두 이르는 말로써, 형제는 2촌, 4촌, 6촌, 8촌, 20촌 등 다양하다. 형제간에는 다음 요령으로 그 촌수를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증조부(曾祖父)에서 계열(系列)을 달리하는 형제 중 촌수가 가장 먼 형제가 6촌인데 이 육촌 됨을 계산하는 방법은 형제의 기본 촌수가 2촌이며 증조부는 나의 삼대조(三代祖)이니 3대조의 대수 삼을 곱하면 6촌이 된다. 할아버지는 같고 아버지가 다른 형제는 사촌 사이가 된다.

윗대 촌수 계산법

아버지의 사촌 형제가 나와는 몇 촌인가는 아버지의 사촌에다가 아버지와 나는 1대이니 1을 더하면 촌수가 5촌이 된다. 고조부의 6촌 형제는 고조부의 6촌의 6에 고조부와 나와는 대로 4이니 4를 더하면 10촌이 된다. 같은 할아버지 자손이 만났을 때 그 할아버지가 나에게는 13대조이고 다른 한 사람은 그 할아버지에게는 16대조가 된다면 그 사람은 나의 증손 항렬이 되는 데 나와는 촌수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 두 가지가 있다.

2촌 * 13대조 = 26촌 ... 26촌 + 3 = 29촌
2촌 * 16대조 = 32촌 ... 32촌 - 3 = 29촌
즉 형제의 기본 촌수 2와 자기와의 대수를 곱하면 자기 항렬 촌수이다.
이 두 사람의 대수의 차이가 3대이니 계산 방법에 따라 3을 빼는 경우도 있다.